세계 최대 위스키소비국 스페인의 음주문화

세고비아 연합뉴스 0 1,768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9 0㎞ 지점에 위치한 세고비아는 백설공주의 무대가 된 알카사르성이 우뚝 솟아 시의 상징이 되고 있는 조그만 중세도시다.

마을 입구에는 2천년의 세월을 자랑하는 로마시대 수도교(水道橋)가 원형 그대 로 보존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고비아에는 또 스페인 유일의 국내산 위스키 브랜드인 DYC를 생산하는 공장이 위치해 있다.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출발, 거의 사막화된 구릉지대와 전원 주택지가 드문드문 조성돼 있는 목초지대를 지나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자 한적한 시골마을에 마치 작은 고성처럼 생긴 DYC 생산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DYC는 수입산 위스키인 J&B와 발렌타인에 이어 스페인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리는 위스키로 5~8년산의 비교적 대중적인 위스키다.

위스키만 마시기보다는 보통 콜라나 사이다, 레몬수, 오렌지쥬스 등과 섞어 칵 테일로 마신다.

1957년 설립된 DYC 세고비아 공장은 연간 700만ℓ를 생산해 스페인 전역에 공급 한다.

공장에서 만난 얼라이드 도멕 스페인의 마케팅 디렉터인 크리스티나 디에스한디 노씨는 "스페인 증류주 시장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라며 "5~8년산 이 주로 팔리지만 최근에는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 증가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를 위시해 진, 럼, 보드카, 브랜디, 리큐르, 아니스, 데낄라 등 증류주가 스페인 전체 유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80% 가량으로 대부분 증류주 비중 이 50% 이하인 다른 나라들과 크게 차이가 난다.

디에스한디노씨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스페인에서는 음주가 `친목을 위한 윤활 유'로 여겨진다"면서 "연중 내내 그리고 전국에서 많은 양의 음주가 이뤄지는 나라 가 바로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랜 군사독재로 인한 억압에 시달리다가 독재가 끝나면서 갑자기 얻 은 자유와 정치적 민주화, 급속한 경제적 번영 등이 스페인인들로 하여금 위스키와 같은 독주를 위주로 한 유흥문화에 빠져들게 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940년대부터 30여년간 계속된 군사독재로 인해 오랫동안 억눌렸던 본능적 욕구 와 자유가 급속한 정치.경제적 번영으로 인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다른 유럽 국가 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유흥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얘기였다.

밤늦게까지 술을 많이 마실 경우 다음날 일과나 건강상.체력상의 문제는 없느냐 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디에스한디노씨는 "물론 일주일 내내 밤새도록 술을 마실 수는 없는 일" 이라며 "스페인에는 `시에스타'가 있기 때문에 밤 동안의 피로를 어느 정도 풀 수 있고 아마 한국인들만큼 일을 많이 하지는 않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웃 었다.

비슷한 근대사적 배경을 가진 스페인과 한국에서 위스키 소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스페인에도 한국처럼 접대문화가 있는지 궁금했다.

`스페인에서도 접대차원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이 있느냐'고 묻자 디에스한 디노씨는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듣는 듯 그게 무슨 뜻이냐고 되묻더니 "스페인에서 는 접대차원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다수는 자신이 즐기기 위해 자 기돈을 내고 술을 마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흥문화와는 별도로 스페인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는 유흥업소 는 따로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었다.

일종의 `클럽'이라 불리는 성매매 중심의 유흥업소는 한국의 룸살롱과는 형태가 다르지만 약간의 술을 곁들인 성매매가 주요 도시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였다.

한 현지인에게 최근 한국에서 성매매와 관련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얘기해줬 더니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법으로 강제한다고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겠느냐"면서 "유럽에서도 성매매는 여러가지 경로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진로발렌타인스 이원호 상무는 "우리나라는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위스 키의 주소비처지만 스페인은 성매매와 상관없는 유흥업소에서 대부분의 위스키가 소 비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물론 밤늦게까지 유흥을 즐기고 낮잠으로 피로를 푸는 스페인인들의 유흥문화가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일련의 법 시행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위스키업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주요 사례인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그는 앞으로 기존의 룸살롱과 단란주점 위주의 유흥문화에서 스페인과 같이 바나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한 유흥문화로의 변화를 선도하는 데 진로발렌타 인스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저'와 `딤플'을 생산하는 디아지오코리아 홍준의 홍보팀장도 "룸살롱 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주류문화의 선진화는 대세인 만큼 향후 새로운 유 흥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위스키업체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www.jinroballantines.co.kr/cyberpr/article_view.asp?num=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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