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르까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영화

ruth 0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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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in Granada
Spilletid: 113 min.
Produktionsår: 1997
Land: Spanien/Puerto Rico
Instruktør: Marcos Zurinaga
Prem dat....: 18. Juli 1997
Manuskript: Neil Cohen, Juan Antonio Ramos, Marcos Zurinaga
Bog: Ian Gibson
Producent: Moctseuma Esparza, Marcos Zurinaga, Robert Katz
Distributør: All Right Film
Musik: Mark McKenzie
Genre: Thriller
Hovedroller: Andy Garcia, Esai Morales, Edward James Olmos, Jeroen Krabbé, Marcela Walerstein, Miguel Ferrer, Giancarlo Giannini, José Coronado, Nai Thomas, Gonzalo Penche
나를 잊지 말아라 - 김지태(영화 조감독)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라는 시인이 있었 다.
문학에 조예가 깊은 이들에게는 강렬함과 아름 다움의 이미지를 함께 간직한 스페인의 위대한 시 인으로 통한다.
그래도 그 이름이 생소한 이들에게 는, 칠레의 민중시인 네루다가 그의 죽음을 목격하 고 시인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신의 원칙 을 확고히 했다는 사실만 밝히고 넘어가자.
그에 대한 소개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영화 '데스 인 그라나다(Death in Granada)'가 스페인 내전시 파시스트에게 총살당한 그의 비극적인 죽음 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딱딱한 전기영화도 아니고 이른바 정치적 영화도 아니다. 영화는 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과 그의 죽음에 관한 의문을 캐는 과정에 약간의 픽션을 섞어서 흥미진 진한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1934년 내전의 전운이 감도는 스페인 마드리드. 로르카(앤디 가르시아)의 열렬한 팬인 14살 소년 리카르도는 로르카의 진보적인 연극 '예르마'가 공 연되는 극장에서 그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두 사람의 맑은 눈이 마주친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떠 나는 리카르도에게 로르카는 '나를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1936년, 내전이 절정에 치달을 무렵 로르카는 고향 그라나다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날 오후 5시 파시스트들의 대대적인 습격이 시작되고, 로르카가 체포된다. 얼마 후 리카르도의 아버지는 군인들에게 끌려간 후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그날 로르카는 총살당하고, 리카르도 가족 은 그라나다를 떠나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한다. 모 든 것이 끝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끝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1953년, 리카르도(에사이 모랄레스)는 31세의 푸에 르토리코 청년이 되어 있지만 '나를 잊지 말라'던 로르카의 마지막 음성을 결코 잊지 못한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만류를 무릅쓰고 그의 죽음과 관련 된 의문을 캐러 스페인으로 들어간다.
영화는 1936년 로르카가 죽임을 당하는 스페인 내전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한 축으로, 17년 후 청 년이 된 리카르도가 로르카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 을 파헤치는 1953년의 상황을 다른 축으로 하여 정 교하게 교차시켜 나간다.
여기에 감독은 전직 CF 광고 감독 출신답게 쇼트들의 빠른 연결과 흥분을 고조시키는 효과음을 적절히 사용해 스릴러 영화의 묘미를 맛보게 해준다.
특히 로르카가 총살당하는 플래시백과 투우장에서의 추격전, 투우 경기 장면 들을 빠르게 교차 편집한 영화의 말미는 압권이라 할 수 있다. 17년의 시차를 두고 교직되던 두 개의 축이 하나로 매듭져 만나는 순간, 로르카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풀린다.
그 비밀 뒤에는 아버지가 있 었던 것이다. 리카르도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절망 에 울부짖는다. 새 천년을 맞으며 모두가 들떠 있는 시기에 우울 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새로운 세기를 맞으면서 추악한 역사를 들춰내는 것이 즐거운 사람은 아무 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연도의 숫자가 바뀐다고 새로운 시대가 우리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리라.
괴로운 과거를 되돌아본다는 것은 그것 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지향하겠 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는 20세기 역사를 고스란히 짊어진 20세기인 아닌가. 로르카 의 외침은 허상을 향해 헐떡거리며 달려가려는 우 리에게 하나의 경구처럼 들린다.
모든 것은 끝나지 않았다.
'나를 잊지 말아라.'
감독/마르코스 쥬리나가 출연/앤디 가르시아, 에사이 모랄레스 출시/스타맥스
smallstory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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