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명소, ‘스페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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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명소, ‘스페인마을’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스페인마을에서는 10월 29일 ‘밤 축제’가 열렸다. 무르익은 가을에 여러가지 이벤트로 알차게 꾸며진 ‘밤 축제’! 무엇보다 가족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버들가지로 바구니 만들기, 가죽으로 열쇠고리 만들기 행사에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같이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갑자기 여름 기온으로 올라간 주말의 더운 날씨에다가 금방 구워낸 따끈따끈한 군밤 때문에 대광장은 더욱 후끈 후끈 달아올랐다.

‘밤 축제’뿐만 아닌 아주 다양한 예술 행사와 여러 가족 행사를 제공하는 스페인 마을은 바르셀로나의 국제 전시회장을 목적으로 1929년 설립됐다. 예술을 컨셉으로 삼고있는 이 마을은 많은 국제 전시회장 중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우리에게도 기억이 생생한 1992년 올림픽에서 황영조선수가 혼신을 힘을 다해 뛰었던 몬쥬익언덕에 위치한 스페인마을은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 4만 9000㎡면적 위에 세워진 진짜 같은 마을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사실 이곳은 스페인 여러 마을의 대표적인 특성들을 한 곳에 모아 진열하는 모형 마을로 건설됐다. 117개에 이르는 스페인의 대표적 건물, 광장, 전형적 골목길, 계단들을 그대로 담고 있다. 건물들의 전체적 조화와 스페인 마을이라는 컨셉을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프로젝트이었던 만큼 건물 선택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렇게 해 13개월에 걸쳐 건축된 스페인마을은 국제 전시회를 마치면, 즉 6개월 동안만 사용하고 폭파시키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시민들의 큰 호응으로 77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 운영되고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이미지를 담고 있는 스페인마을도 어려운 풍파를 겪었다. 스페인 시민전쟁 동안엔 시민축제는 물론이고 모든 행사가 없어지고 관람객들의 입장조차 막게 된다. 전원적인 고색을 풍겼던 마을도 전쟁의 희생지가 되면서 쓰레기 더미에 묻힌 전란의 한 장소로 몰락하기 시작하고 포로수용소로 사용되기까지 이른다.

그러나 전쟁 시기에도 스페인 마을에서는 영화 촬영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한다. Max Aub 와 Andre Malraux 는 이 곳에서 스페인 시민전쟁을 다룬 <테루엘의 산맥(L'Espoir)> 이라는 영화를 찍게된다. 그들은 마을의 여러 부분에서 다양한 장면들을 담아냈고 영화는 장소의 역할을 톡톡히 보게된다.

77년이 지난 지금 스페인마을은 박물관 자체이자, 45가지가 넘는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화실과 작업장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공예 마을’ 이라고도 불리는 곳에는 말 그대로 유리, 종이 공예 등 여러 수공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유리공예작업장에 들어가면 직접 그들의 작업 현장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가장 까다롭다는 입으로 불어 유리작품을 만드는 작업까지 눈앞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수공예인 만큼 그들의 작품은 다른 어디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연출해 내는 것이 아주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숲이 우거진 공간을 새로 조경하여 조각공원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 야외공간에서는 20명의 조각가들의 27가지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스페인마을 안에 있는 미술전시회장에서는 피카소, 달리, 미로 등 80명이 넘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그야말로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알짜배기 관광 코스라 하겠다. 이만큼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중요한 지인들의 방문들도 잦았다고 한다.

이곳은 1939년부터 1975년까지 스페인을 독재통치한 프랑코(Franco)는 1970년 스페인의 각 지방 시장들과 회담을 했으며, 달리(Dali)를 비롯한 유명 예술가들이 지나간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성룡이 젊었을 때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찍은 액션영화에도 스페인마을 배경이 많이 차지하고 있어 새삼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이 마을에 사람이 사느냐는 것이다. 스페인마을의 건물들은 대표적인 전원주택을 그대로 따와 지어졌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집처럼 감쪽같이 속이고 있지만, 겉만 진짜 같을 뿐 안은 텅텅 비어있다고 한다. 그러다 나중에 관광상품 가게들과 수공예 작업장들을 합류하면서 지금과 같이 정감어린 마을로 자리 잡아 완벽한 관광코스가 된 것이다.

스페인마을은 매년 열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여름 축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임스 브라운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이곳을 찾아 콘서트를 열기도 했고 다양한 무대들이 줄을 잇는다. 예전에는 시청의 소유였던 스페인마을은 바르셀로나올림픽 행사 전에 개인 기업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입장료가 비싸졌다고 한다. 하지만 가치가 있어서일까? 스페인 마을을 보지 않고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없다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입장료뿐만 아니라 스페인마을 안에 있는 장식품들을 구입하는 바람에 아주 비싼 관광코스라고도 알려져 있다.

스페인마을은 바르셀로나라는 큰 도시 안에서 독특하고 유일한 공간으로 지정받고 있다. 전형적인 골목들과 그 사이로 놓여진 집들, 차가 한 대도 없는 여유로운 마을을 구경할 때면 마치 스페인의 한 동네에서 산책을 즐기는 착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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