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피자와 스페인 문화지도와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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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피자와 스페인 문화지도와의 상관관계




본격적인 스페인 건축, 예술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서, 몸을 푸는 느낌으로 스페인이란 나라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스페인 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잔인하고도 비열한 경기인 투우(Corrida de Toros)나 정열의 춤인 플라멩꼬(Flamenco), 그리고 천방지축 좌충우돌의 돈끼호떼(Don Quijote)의 이미지로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혹은 축구의 명가 레알마드릳(Real Madrid)이나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도 아마 계실겁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채춤과 태권도 그리고 김치가 오랜 역사 속에서 피어난 자랑스러운 우리 나라의 찬란한 문화의 전부를 대표할 수 없듯이, 스페인에도 투우나 플라멩꼬 같은 단편적인 이미지 이외에 다양하고 뛰어난 문화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 수많은 스페인 문화의 한 분야인 건축과 예술임을 모두 다 알고 계시겠죠? (모르시면 앞글을 읽어주세욧! ㅡ.ㅡ;)

글만 읽으시면 지루하실테니 이쯤에서 모두 함께 스페인 지도를 보면서 이야기를 계속 할까요? 하하하! 꼭 고등학교 세계지리 수업시간 같군요. 하지만, 지도를 보면서 스페인은 유럽의 남쪽에 위치하고 지중해와 접해있고, 평균기온은 얼마이며, 중요한 도시는 여기 또 저기라는 식의, 지겹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은 과감히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알아봤자 별 도움 안되는 정보들을 가지고 여러분께 아는척 하는 데에 저는 별 흥미 없습니다. 혹시, 그래도 모르고 지나치면 미칠 것 같은 속좁은 분이나, 지리정보 외우는 게 취미이신 분들은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거나, 제게 메일 보내 주세요. 불쌍한 인간을 구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알려드리도록 하죠.)

아참, 여러분은 Pizza를 좋아하시나요? 뭐 저는 그렇게 자주 먹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가끔씩 먹는 건 상당히 좋아합니다. 특히 제가 각별히 좋아하는 올리브와 모짜렐라 치즈 토핑이 듬뿍 올려진 피자에는 무한한 열광을 해 대죠. 하하하! 스페인 지도를 보라고 해 놓고선 왜 갑자기 또 뚱딴지같은 피자 이야기냐구요? 그건 스페인에 위치한 다양한 문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피자만큼 적당한 비유대상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스페인 영토를 오늘 처음으로 피자가게에서 일을 시작한 아르바이트생이 만들고 있는 못생긴 Pizza라고 가정하며,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죠.



동그랗게 빚는 게 피자의 정석이건만,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이 빚은 피자는 처음이라 그런지 상당히 엉성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사각형이거나 둥글거나 결국 피자가 맛있기만 하면 되니까 열심히 빚은 그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그냥 넘어갑시다.(^^) 이제 피자에 사용될 반죽을 빚었으니 그 위에 토핑을 얹을 차례입니다.

처음 하는 일에 신이 난 알바생은 아낌없이 치즈, 야채, 햄 등 갖가지 재료들을 피자 반죽 위에 이리저리 뿌려댑니다. 아마 숙련자라면 나중에 피자를 어떻게 자르던지 간에 골고루 토핑이 분배되도록 균일하게 배열을 할텐데, 이 친구는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한 쪽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많이 남겨져 있고, 한쪽에는 햄이 몰려 있군요. 그래도 신기한 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랙 올리브는 피자반죽 위에 어느정도 균일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음... 아무리 처음 하는 일이지만 이러다간 사장님께 혼이 단단히 날 것 같습니다.

못생긴 피자에서 우리가 떠올려 볼 수 있는 사실은 스페인의 문화지도도 오늘 처음 일을 시작한 알바생이 빚은 엉성한 피자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입니다. 공식처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균일하게 배치되어있는 올리브(도시)를 기준으로 햄과 야채가 따로따로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피자반죽처럼 역사적 배경이나 지질학적인 영향 등에 따라 일정 부분에 비슷한 종류의 문화유산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가장 충실한 예로 안달루시아(Andalucia)와 엑스뚜라마두라(Exturamadura) 지방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약 70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아랍인들의 지배를 받았던 안달루시아 지역에 위치한 유적들은 아랍인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며, 엑스뚜라마두라는 고대 로마인들이 스페인 북부 산악지대의 금을 로마로 옮기기 위해 만들어놓은 길과 도시들을 따라 로마의 향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이처럼 공통적인 형태의 문화들이 전지역에 걸쳐 존재하고 있음에도 각 지방별로 각기 다른 독특한 문화가 따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 스페인입니다.

이제 처음인데, 지루하시거나 힘이 빠지시진 않으시죠? ^^; 괜찮으시다면, 다음 시간에는 좀 더 자세히 지역별로 위치한 문화유산들의 특성들을 분류하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이라 글이 매끄럽지 못한점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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