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축제 가는 방법

폴라리스민박 0 864
* 가는 방법 *

(마드리드-발렌시아로) 기차로

아또차역에서 기차로 3시간 30분 및 5시간 걸리는 기차가 있음

(마드리드-발렌시아) 버스로

마드리드 전철 Conde de Casal (6호선)역에서 탑니다
(저희 집에서 2정거장 입니다)

* 열리는 시기 *

매년 8월 마지막주 수요일

* 발렌시아에서 부뇰로

발렌시아에서 부뇰가는 c3 line 기차를 타야 한다.

스페인은 모든 기차가 예약제이다. 유레일 패스 1등석을 가지고 있어도 1등석을 예약할려면 22유로를 내야한다. 그러니 2등석을 끊는것이 좋을것이다. 왕복 12유로이니까

그리고 c line은 전혀 유레일 패스가 통용이 안된다. 그러나 가격은 얼마 하지 않으므로 부담은 없을것이다.이것도 왕복으로 끊는것이 좋다 3.6유로이다.

발렌시아에 도착해서 인포에서 부뇰가는 타임테이블을 구할 수 있지만 축제기간에는 이 타임테이블이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인포 주변을 둘러보면 축제하는 날의 타임테이블이 적혀있는 게시판이 있으므로 그것을 참고하면 된다.

부뇰가는 기차가 8시 반쯤이 첫차이다. 7번이나 8번 via에서 타야 하므로 미리가서 기다리자.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워낙 많아 못탈 수도 있다.

부뇰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축제가 벌어지는 광장이 나오는데 사람들은 그전에 복장을 준비한다. 많은 사람들이 흰옷을 준비하는데 그외 화려한 복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눈요기가 된다.

광장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몰리는데 자칫 잘못하면 숨막힐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길목이 너무 좁아 과연 여기서 토마토로 어떻게 전쟁을 하나 할 정도인데 거기다 사람들에 치여 쓰러질 수도 있다. 종종 그런 경우도 봤다.

좁은 길목을 지나다닐때마다 동네 주민들이 호수로 물을 관광객들에게 뿌려댄다. 그리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입고 있던 티를 벗어던진다. 하나둘씩 벗기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집어던지기 시작한다.

실제로 토마토가 쏟아지는 시간은 얼마 안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지루함을 때우려는듯 옷을 너도 나도 벗어 던지며 마치 토마토 전쟁의 예행 연습이라도 하려는 듯이 서도 패를 갈라 던진다. 그리고 그 전쟁은 서서히 과열된다.

그때 그자리에 있다면 내 옷마져도 상대방에게 찢겨져 남아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옷이 찢겨지고 뺏기는 상황을 면하려면 일찌감치 그자리를 벗어나는것이 좋다. 여성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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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Valencia) 지방으로부터 서쪽으로 40 km 떨어진 곳에 부뇰(Bunol)이라는 마을이 있다. 그런데 이 작은 마을이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만 되면 "토마토 전쟁"이라고 하는 이색적인 축제를 벌인다. 축제 참가자들이 탄환 대신 토마토를 무기 삼아 서로를 향하여 사정없이 던지는 것이다.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한 시간 동안만큼은 서로에게 적이 되어 승자도, 패자도 없는 "토마토 전쟁"을 치루는 것이다. 삽시간에 온 동네는 그야말로 토마토 즙으로 범벅이 되고, 그 가운데서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넘어지고 달아나며 신나는 축제의 재미에 흠뻑 취하게 되는 것이다.

축제의 기원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그 가운데서 보다 역사적이고 사실에 근접한 해석은 1945년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다. 마을 광장에서 전통의식이 거행되고 있고 마침 시 당국자들이 음악대를 비롯하여 가장행렬에 참가한 사람들과 함께 지나가고 있었을 때, 한 청년 집단이 행렬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대열 중에 있는 사람들을 밀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가장행렬의 한 사람이 바닥에 넘어졌고, 그가 일어났을 때는 보복으로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되어 싸움은 곧 만인대 만인의 양상으로 확산되었고 누군가가 마침 근처 야채 노점에 진열된 토마토를 무기 삼아 집어던지는 일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전쟁"은 결국 공권력의 개입으로 끝이 났지만 이때 참여했던 사람들은 이 날의 독특한 기억을 잊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이듬해 똑같은 수요일이 되었을 때, 마을의 청년들은 다시 광장에 모여들었고 이번에는 아예 각자가 집에서 가지고 온 토마토로 "전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시당국은 이를 금지했으나, 주변에는 어느 새 "토마토 전쟁의 날"로 알려져서 그때부터 브뇰 마을은 해마다 토마토 던지기를 벌였다고 한다. 한 동안 당국의 금지 조치로 토마토 전쟁은 순탄하게 전개되지 못했지만 1957년 청년들이 풍자와 코믹의 의미로 토마토 장례식을 거행하면서 결국 당국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토마토 전쟁을 허가하기에 이른다. 1980년 이후에는 양상이 바뀌어 오히려 시청이 이 축제를 주도적으로 조직하고 장려하게 되었다. 축제에 사용될 토마토 물량을 스페인 전국 각지에서 주문, 공급할 뿐 아니라 축제에 사용되는 비용도 기꺼이 지불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로 인하여 토마토 전쟁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세계 각처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브뇰 마을은 일약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단 2시간의 축제에 참가하기 위하여 내국, 외국 관광객들 할 것 없이 이 작은 마을로 몰려들었고, 그들은 숙소가 없는 불편도 마다하지 않고 근처 지방에서 머물며 참석하는 수고도 감수하였다. 작년 2002년만 해도 이 "토마토 전쟁"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3만 5천명이었고 단 한 시간을 위해 사용된 토마토 물량만도 15만개나 되었다고 한다.

한편 브뇰 주민들은 이 날을 위해 미리 마을의 건물과 창문들을 비닐로 덮어씌우는 작업을 한다는데 이는 사방으로부터 날라 오는 토마토 파편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또 참가자들은 참가자들대로 축제를 위하여 입다 버릴 헌옷과 물안경을 준비한다. 이는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토마토 물로 옷이 못 쓰게 될 줄을 알고 아예 쓰다 버릴 옷을 준비하는 것이다. 또 계속되는 토마토 공세로 눈도 못 뜰 형세이기에 물안경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브라질의 리오 축제와 같이 화려하고 현란한 축제나 카니발만을 생각해 온 우리로서는 이런 소박한 축제의 모습에 또 한번 신선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드디어 그 날이 오고 오전 11시가 되면 군중들은 즐거운 전쟁을 위해 마을의 중앙 광장과 주변 거리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광장에는 올리브 기름칠을 한 긴 장대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에는 햄 한 덩어리가 매달려 있다. 누군가가 이 햄을 가지고 내려올 때만이 비로소 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침내 어렵사리 혼자, 혹은 여럿의 도움으로 누군가 햄을 손에 넣게 되면 폭죽은 터지고 축제의 시작이 공포된다. 그리고 축제인들은 어느 새 사방으로 뿌려지는 소방호수의 물세례에 잠시지만 뜨거운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되고 축제의 흥에 젖어들게 된다. 물에 빠진 생쥐 마냥 서로를 보고 웃고 떠들며, 사람들은 이제 막 시작된 축제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그렇게 노래하고 춤추며 12시까지 있다보면 비로소 토마토를 가득 실은 거대한 트럭들이 작은 골목을 누비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들 앞에 엄청난 양의 토마토를 The아 붓기 시작한다. 누구랄 것도 없이 시작된 토마토 던지기는 이렇게 하여 모든 사람들의 싸움으로 확산되고 그들은 어느 새 동심의 나라에 들어간 것처럼 흥미진진한 토마토 전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도 이 때만큼은 토마토 세례에서 벗어날 수도, 피할 수도 없다. 또 마냥 서서 지켜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의 유쾌한 적이 되어 질탕 토마토 위에서 노는 일만 남은 것이다. 이렇게 한 시간을 토마토 전투에 열중하다보면 어느 새 종결을 알리는 폭죽이 터지고 마침내 광란의 시간은 끝이 난다.

한편 이런 가운데서도 참가자들이 규칙으로 엄수해야 할 사실은 사고를 낼 만한 유리병이나 어떠한 위험 물건도 유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축제가 한참 진행되는 중에는 셔츠를 찢어서도 안되며, 또 토마토는 반드시 으깨어서 상대방에게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토마토에 맞는 사람이 상처라도 입을까 하는 우려에서이다. 무엇보다 두 번째 폭죽이 터지고 난 이후에는 어떤 경우에도 토마토를 던져서는 안 된다. 만일 단 한 개라도 던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여지없이 벌금을 물어야 한다. 자유분방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이러한 규칙과 준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에 참여했어도 큰 불상사 없이 지내왔는지도 모르겠다.

신나는 "전투" 이후에 또 한번 놀라게 되는 사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토마토 즙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던 마을이 몇 시간 후면 감쪽같이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브뇰 마을은 일상의 모습이 되어 관광객들을 다시금 맞이한다. 건물들과 집들을 온통 감싸고 있었던 비닐과 천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을 전체는 축제 이후의 한가로움과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마을 전체가 마술에 걸렸다 풀려난 것처럼 광란의 시간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고만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수 능란한 솜씨도 아직까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선명히 자리잡고 있는 토마토 전쟁의 흔적마저는 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여전히 그들 귓가에 울리는 즐거운 비명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아직 물기가 채 가시지 않은 거리들, 그리고 무엇보다 한바탕 신나게 뛰놀며 헤엄치던 토마토 바다의 기억들이 그들의 입가에 지금도 웃음을 머금게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현대화되고 기계화된 21세기에 이전의 순수함과 동심, 그리고 자유분방함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복잡하게 사고하고 결정해야 하는 현대인으로서는 "토마토 전쟁"에서 맛보는 즐거움이 남다른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 서로가 서로에 대해 신뢰하기 힘든 사회에서 잠시지만 인종과 민족, 성별, 나이의 모든 장벽을 뛰어 넘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경험임에 틀림없다. 이런 이유로 스페인 동쪽의 그 작은 마을에 아직도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흥분과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위에서 스페인의 축제들 중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두 가지의 축제를 살펴보았다. 산 페르민 축제가 야수성과 난폭성마저 동반한 남성적인 축제라면, 라 또마띠나(La Tomatina)는 순진무구함과 천진함을 연상케 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두 지역의 지리적인 차이 또한 이러한 특징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빰쁠로나는 스페인 북동쪽의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고 프랑스와는 국경을 둔 지역으로 오래 전부터 주민들의 강인성과 호전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반대로 브뇰은 스페인 동부의 지중해 해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평범한 마을이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공통점을 양자에서 찾아본다면, 그것은 두 개의 축제 모두 스페인 사람 특유의 쾌활함과 낙천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유럽의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산 페르민 축제와 "토마토 전쟁"은 200여가지가 넘는 스페인의 축제들 가운데서도 단연 스페인적인 성격을 가진 대표적인 축제요, 세계적인 축제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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