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몰이 축제

rosa 0 1,802

f-01-01s.jpg

그럼 첫 이야기로 바스크 지방의 진짜 뜨거운 스페인령 바스크도시 팜플로나의 성페르민 축제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여러분은 혹시 빌리크리스탈 주연의 뉴욕카우보이(英題 City slickers)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첫장면에서 어떤 도시의 좁은 길에 소들을 풀어 놓고 하얀 옷에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미친듯이 마구 뛰어가는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이 장면이 바로 성페르민 축제 장면입니다.

"아하, 그랬구나"하는 독자들을 위해 또 한 가지. 이 광란의 위험한 축제는 헤밍웨이 첫 장편소설 '해는 또다시 뜬다(The sun also rises)'에서 잘 표현되어 있기도 한 스페인의 축제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이죠..

사실 길에다 소를 풀어 놓고 달리는 축제는 프랑스 남부에서부터 스페인 전역에서 행해지는 행위인데 제일 알려진 것은 이곳 팜플로나의 소풀이죠. 이 소들은 정신없이 풀려져서 달리다가 자신의 생을 마칠 투우경기장에 닿게 되는데 그리고 나서 그날의 투우 경기에 출연(?)하게 되는 거죠... 예? 투우가 잔인하다고요?.. 잘 되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투우 경기는 돈없는 여행객에게는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하고 제가 조사한 바로는 그외에도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이 축제에는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이 축제는 매년 스페인의 팜플로나에서 7월 6일 하오에서 14일까지 열려지고 있는데 기원은 팜플로나의 성인 Fermin 을 기원하며 바스크전통을 살린 축제를 종합해서 더운 7월여름 한 열흘 놀자는 것으로 알면 되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바스크인들은 피레네 산맥과 대서양에 걸쳐 살면서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인들과 같이 수많은 전설과 전통 그리고 독특한 문화 및 너무(?) 많은 카톨릭 성인이 있기로 둘째라면 서러운 사람들이죠. 교황청에서는 가짜 성인이 너무 많으니 제발 정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도 하는데...

하여간 이 축제를 제대로 볼려면 일단 7월 6일 축제 시작시의 거대한 군중들의 함성과 또한 그다음 날 오전 대성당에서 시작하는 성 페르민像의 행렬을 빼놓지 마세요..

소풀이는 그후로 14일까지 거의 매일 있으니까 아침 일찍 일어날 수만 있으면 되지요...그러나 문제는 도시안의 각 광장에서 밤새 내내(진짜로) 댄스파티가 열리니까 차라리 잠을 자지 말든지..

게다가 8일 부터는 아침 9시 30분부터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시작하는 거인들 행렬이 있는데 진짜 '모여라 꿈동산'이 스페인에서 유래했나 할 정도의 大頭들의 행렬이 있어요. 단 조심할 것은 이 '모여라 꿈동산'들은 솜뭉치 방망이를 갖고 있어서 아무나 사정없이 패는데 우리 같이 튀는 외국인들은 더욱 표적이 되겠죠? 저도 거의 길창덕씨 만화의 주인공처럼 혹이 생겼다구요..



낮 오후에는 무얼하냐하면...하긴 뭘해요. 스페인의 Siesta를 자야죠.. 거리에도 사람이 없으니 물한컵 사먹을 수 도 없고 그리고 무지 더우니 그냥 늘어지게 자세요.. 그리고 낮에는 알콜은 금물. 호텔주인의 충고에도 불구 맥주 cerveza 몇잔 마시니 진짜 맛이 가더라고요. 맥주 한 잔이 소주 열 병의 효과를 내더라니까요.

하여간 한 사나흘 있으면 계속 재미있는 구경이 시에스타 시간 외에는 끊이지 않으니 인생의 뜨거운 추억이 될거라 장담해요. 또한 이곳 바스크 요리는 생선 및 해물 튀김이 너무 고소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맛 볼 수 있는 하몽도 지천이고 싸니까 괜히 맥도날드에서 아까운돈 낭비하지 말고 이곳 맛도 즐겨 보세요..




충고를 한 가지 더 해드리면, 도시 서측의 성벽공원 Parque de la Taconera근처에는 축제시 야외 음식점이 있는데 여기서 마시는 펀치와 먹는 해물 튀김은 정말 쩝쩝.. 그리고 헤밍외이광장과 카스텔로 광장 사이의 Comedias Pozoblanco란 거리에 있는 2층의 식당(레스토랑이라고 해놓은 것은 97년에는 이거 하나)은 금전이 좀 여유있으면 (그래도 다른 유럽보다 쌈) 스페인 포도주와 함께 진짜 맛있는 생선요리와 송아지요리를 추천해요. 이것 먹고 비싸다고 내 욕은 안할 거예요.

그럼 축제 스케줄을 다시 정리해 볼까요. 다음의 표를 참고하세요. 기간은 7월6일에서 7월 14일까지입니다.




6일 12시: 축제 개막식 ( 콘스시토리알 광장)
18시30분: 어린소들 풀기
23시: 폭죽놀이(이후 매일 같은 시간)
24시: 카스틸로광장의 댄스파티
7일 8시: 첫 소몰이 (이후 14일 까지)
10시: 성 페르민 상 행렬
12시: 팡파레 출발
18시30분: 첫 투우 경기 (이후에 계속 있음)
밤부터 새벽: 갖 댄스파티
8일 9시30분: 첫 거인 행렬 시작 (이후에 계속 있음)
14일 폐막식 및 폐막 미사



교통 :

만일 프랑스에서 출발한다면 파리의 오스텔리츠역에서 매일 11시50분에 국경도시 Irun(스페인)으로 떠나는 기차가 있고, 물론 유레일패스 이용가능하고 이런에서는 그 기차가 도착하고 20분만에 팜플로나로 가는 기차가 있어 가는 것은 문제가 없어요.

23시 56분 파리 오스텔리츠역 출발-- 다음날 9시 28분 이런(Irun) 도착

20분 후 팜플로나 행 기차 출발-- 12시 30 분 경 도착(패스가 있어도 500pts정도 예약비)

바르셀로나에서 출발을 한다면 하루에 두번 혹은 세번 5시와 12시 그리고 오후 늦게 팜플로나에 도착하는 기차가 있어요.

Irun에서는 하루에 서너번 버스가 있으니 이용하기 바라고 단 팜플로나에서 외지로 나가는 것은 좀 불편해서 이런의 프랑스쪽 국경인 Hendaye 으로는 새벽 5시와 12시쯤에 떠나는 기차가 있는데 패스가 있더라도 예약은 꼭 하도록. 왜냐하면 역장 맘대로 벌금을 무는 경우가 종종있어서 (본인 경우는 1600pts 를 부르더군요) 스페인 사람들까지도 열받게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Hendaye까지 간 경우 시간이 남으면 인근 프랑스의 현재 칸느나 니스보다 프랑스인들이 더 좋아하는 해안 관광지인 Biaritz, Bayonne와 Saint-Jean-de-Luz가 있으니 들려보세요. 너무 바다가 이쁘니까... 참고로 말하면 팜플로나의 23시에 매일 하는 폭죽을 보다가 파리로 와서 7월14일 혁명기념일의 폭죽 축제를 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

숙박 :

충고하건데 적어도 2-3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몇일 넉넉히 구경할 호텔을 잡을 수 있고.. 그러기 때문에 숙소를 못구한 청춘들이 공원에서 많이 자기도 하는데 약간 위험하다고 알려주고 싶네요.. 워낙들 술을 밤새 마시니까 무슨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지요. 호텔가격은 축제 기간에 일반적으로 2배 이상 뛰니까 왠만한 프랑스 호텔 값이 되는 데 그래도 싼 곳을 소개하면 Hotel Bearen : 주소 San Nicolas,25 전화는 39(스페인)948(팜플로나)223428 팩스도 같은번호, 도시의 중심가에 있으니까 좋은데 밤새 춤추고 노는 소리에 잠은 약깐 힘들거라 예상..

한가지 알아두고 갈 것은 독특한 바스크 지방에 대한 일반 상황인데 바스크 지방은 현재 프랑스령과 스페인령으로 나뉘어 지어 있는데 원래 바스크 문화의 영향권은 거의 전 피레네 산맥주위라고 볼 수 있으나 현 행정구역은 그보다는 축소되어 있고 가장 중심지는 스페인의 산세바스치안이라는 항구 도시입니다. 혹시 옛날 만화 '산 세바스치안의 개'가 기억나시는지? 그리고 페르민 축제 기간에는 공식 스케줄에는 없는 바스크분리주의자 및 바스크 주민들의 대정부시위가 있는데 97년 같은 경우는 극분리주의자의 테러와 최루탄까지 뿌려지는 심한 시위가 있었으니 미리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거라 봐요. 하긴 한 민족이 한 나라에 사는 것도 복이죠?

자 그러면 떠날 준비는 다 되었으니 98년도는 바스크지방에서 한번 뜨겁게 놀아 보세요..

다음호 축제 여행은 스페인 카탈로니아의 수도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 축제이며 가장 큰 축제인 9월의 메르세 축제를 갔다 온 후 다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죠.. 그럼 그동안 몸건강히들 계세요...

김규원의 축제 이야기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Hot
발렌시아의 화려한 축제 ‘파야스’
인터내셔널유럽통신원 0
Hot
토속 놀이로 유명한 파이스 바스코
인터내셔널유럽통신원 0
Hot
산 후안 축제
리디아 0
Hot
토마토 축제 가는 방법
폴라리스민박 0
Hot
5월의 축제 안내
마드리드 가이드협회 0
Hot
토마토 축제
안토니오 0
카테고리
  • 글이 없습니다.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10 명
  • 오늘 방문자 145 명
  • 어제 방문자 412 명
  • 최대 방문자 1,134 명
  • 전체 방문자 1,011,444 명
  • 전체 게시물 7,076 개

관련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