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예술, 건축문화의 지역별 특성

에스테반 0 1,029
스페인 예술, 건축문화의 지역별 특성
04-07 19:14 | HIT : 920



지난번 이야기 마지막에 말씀드린 대로 이번 시간에는 스페인의 각 지방별로 분포되어있는 스페인 예술과 건축문화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스페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를 꼽으라면 아마도 Anarquismo(무정부주의)일 듯 싶습니다. 침략의 오랜 역사를 참고 이겨내면서 스페인 민족은 하나로서의 스페인이란 국가에 애정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마을과 도시와 지역에 대한 애정을 더욱더 깊게 간직하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페인 사람들을 만나보면 스페인이라는 자긍심보다는 출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제가 살았었던 하숙집의 아주머니도 같은 자치주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도시인 Burgos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초롱초롱 눈이 빛나더군요.)

이처럼 다수의 작은 지역공동체가 모여 하나의 국가로 구성되어진 스페인은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문화적 특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전 지역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으나, 제가 잘 알고 있지도 않으며 실제로 방문하여 접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는 것은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므로 제가 실제 방문했었던 지방을 중심으로 설명을 해 드릴까 합니다. 또한 언급되는 지역의 건축, 문화의 특성들은 대표적이라는 뜻이지 결코 지역 전부를 아우르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1. Madrid(마드릳)

지리적으로 이베리아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Madrid(마드릳)은 16세기 이후 스페인의 수도입니다. 스페인의 수도답게 이미 오래전부터 현대적인 건축물들로 가득 메워진 이 곳에서 유명하고 오래된 건축물들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차라리 Museo del Prado(쁘라도 미술관)이나 Centro de Arte Reina Sofia(소피아여왕 미술센터) 등에 들러 스페인 미술의 거장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이 더욱 현명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쁘라도 미술관과 소피아여왕 미술센터에서는 스페인 황금세기의 세 거장, El Greco(엘 그레꼬)와 Diego Velazquez(디에고 벨라스께스) 및 Fransico Goya(프란시스꼬 고야)로부터 Pablo Picasso(빠블로 삐까소), Salvador Dalí(살바도르 달리) 등과 같은 현대 미술의 거장까지 수많은 스페인 미술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드릳 근교에는 El Greco(엘 그레꼬)의 회화작품을 만날 수 있는 Toledo(똘레도), 스페인왕가의 무덤이 있는 San Lorenzo de el Escorial(산 로렌소 데 엘 에스꼬리알) 및 왕가의 별장으로 유명한 Aranjuez(아란후에스)와 같은 도시들이 있습니다.

2. Andalucia(안달루시아)

스페인 내에서 가장 매혹적인 지역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아랍양식의 건축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볼 때, 1492년 스페인이 기독교인들에 의해 아랍인들로부터 재정복(Reconquista)될 때까지 약 700여 년간 몇몇 지역을 제외한 스페인의 대부분의 지역은 아랍인들에게 통치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스페인의 대부분의 도시에는 아랍 건축 양식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아랍인들이 저항하였던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거의 대부분의 유적들이 아랍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아랍양식의 건축물로는 Sevilla(세비야)의 La Giralda(라 히랄다)와, Córdoba(꼬르도바)의 Mezquita(메쓰끼따), 그리고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인 Granada(그라나다)의 La Alhambra(라 알암브라)가 있습니다.

3. Cataluña(까딸루냐)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천재건축가 Antonio Gaudí(안토니오 가우디)의 고향인 Barcelona(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이 지역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건축물들을 쉽사리 만나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1890년대 한참 유럽에서 유행했던 Art Nouveau(아르 누보) 양식을 적극 받아들인 가우디는 그의 왕국을 바르셀로나에 건설하였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로는 미완성인 La Iglesia de Sagrada Familia(성가족 성당), Casa Batllo(까사 바뜨요:바뜨요저택), Parque Guell(빠르께 구엘:구엘정원), 그리고 Pedrera(뻬드레라) 등이 있습니다.
또한 까딸루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Pablo Picasso(빠블로 삐까소)와 Salvador Dalí (살바도르 달리), 그리고 Joan Miró (호안 미로)와 같은 스페인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며 작품활동을 했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4. Extremadura(엑스뜨레마두라)

로마의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지방입니다.
엑스뜨레마두라 지방을 가로지르는 La Via de la Plata(은의 길)은 2천년 전에 로마인들이 스페인의 북부지방의 산악지대에서부터 남부의 세비야까지 금을 운반하기 위해 건설한 길이며, 이 길을 따라서 로마의 유적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여러 도시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Mérida(메리다)는 아주 오래된 로마의 도시로서, 고전식 야외극장, 원형경기장, 수로 및 다리 등 수많은 로마 건축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5. Castilla y León(까스띠야 이 레온)

까스띠야 이 레온 지방에는 수많은 성당과, 아랍인들에 대항해 싸우기 위해 건축한 성벽들, 그리고 화려한 궁전들과 같은 많은 중세 예술작품들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도 엑스뜨레마두라의 경우처럼 "은의 길"이 통하는 지역을 따라 도시들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1218 년에 설립되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대학도시인 Salamanca(살라망까)를 비롯하여 일명 백설공주성으로 유명한 Alcazar가 있는 Segovia(세고비아), 거대한 성벽에 둘러싸인 Avila(아빌라) 및 화려한 대성당으로 유명한 Burgos(부르고스) 등이 건축예술적 의미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도시들입니다. 앞서 언급된 도시들은 모두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도시들이죠.

6. Galicia(갈리시아)

Romanesque(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지방입니다.
중세 시대의 어느 날 예수의 제자 중의 하나인 야곱(스페인어로 "싼띠아고")의 시신이 근처 해안에서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도 기독교인들에게 중요한 성지(聖地)가 되어버린 도시, Santiago de Compostela(싼띠아고 데 꼼뽀스뗄라)가 위치해 있습니다.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야곱의 무덤을 찾았던 수많은 순례자들에 의해 피레네 산맥의 작은 마을에서부터 싼띠아고 데 꼼뽀스뗄라까지 약 950km에 이르는 "El Camino de Peregrinos(순례자의 길)"이 자연스레 생성되게 되었고, 이 길을 따라 수많은 마을들과 종교 건축물들이 생겨나게 되었죠.
이 밖에 La Coruña, Orense 등의 도시에서도 수많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출처
http://esteban.pe.kr/bbs/zboard.php?id=spai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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