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LA CORRIDA DE TOROS)  

눈부신 태양과 지치지 않는 정열의 나라 에스파냐의 정서를 대표하는 La corrida de toros(투우) 는 플라멩고와 함께 에스파냐인들의 인생철학이 깊게 베어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다. 남성상 의 극치로 상징되는 투우사(Torero 또는 Matador)와 투우(Toro)는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 드넓은 투우장(Arena)에서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대결에 조우하게 된다. 거친 숨을 몰아내며 위협 적인 뿔은 앞세워 돌진하는 검은 수소의 그 위풍당당한 모습, 그리고 그 맹수의 공격에 미동도 하 지 않고 장검을 뽑아들어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소를 노려보는 투우사의 모습에서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일 대 일로 맞서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의 삶을 목격하게 된다.  

 

 

투우의 역사  

유명한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도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소는 인간의 삶에 있어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이었다. 투우는 본래 목축업의 번성을 기원하면서 황소를 재물로 바치는 의식에서 유래하였으나 현재는 그러한 종교적 의미는 사라졌다. 17C말까지 궁중 귀족들의 스포츠로 발달하다가 18C이후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1701년 Felipe V의 왕위 즉위를 기념 하여 행하여졌던 투우가 현대와 같은 투우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투우 엿보기  

투우는 3월 발렌시아의 불의 축제를 시작으로 10월초 사라고사의 삐랄 축제까지 매주 일요일에 치러지고, 원형 경기장에 저녁 석양빛이 강하게 비춰 장내가 빛(Sol)과 그림자(Sombra)로 양분 된 때, 정해진 시간(여름은 7시, 봄. 가을은 5-6시)에 시작된다. 좌석은 투우장과의 거리에 따라 Barreras, Tendidos, Gradas, Andanadas로 나뉘고, 태양 빛에 따라 Sol, Sol y Sombra, Sombra로 구분되며, 각각 가격이 다르다. 에스파냐의 강렬한 햇빛 속에 투우를 관람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일 뿐 아니라 역광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사진 찍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 가격 차가 상당하다. 그날 투우장의 좌장(보통 지방의 고위관료 또는 경찰서장)이 입장하여 착석하면 악대가 빠소도블레(paso doble)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투우사(Torero)와 보조자들(Cuadrillas)이 등장한다.  

 

 

투우사의 명칭

▶마타도르  3막의 주인공으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주연급 투우사.  소의 뿔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해서 얼마나 관중을 즐겁게 하는 가에 따라 그의 인기는 하늘를 찌르기도 하고 땅에 떨어지 기도 하기 때문에 결국 마타도르의 운명은 죽이지 않으면 죽는 최고의 승부사 기질을 갖추어야 한다. 1700년 이래 125명 의 유명한 투우사 중에서 40명 이상이 투우장에서 죽었다. 복장은 짧은 상의와 조끼, 무릎까지 오고 몸에 꼭 끼며 금, 은, 비단으로 장식된 바지, 장식이 달린 공단과 망토레이스로 만든 셔츠웨이스트를 입고 산호색 스타킹에 굽이 없는 평평한 검정색 덧신을 신고 있으며 검정색 세닐 실 뭉치로 만든 모자인 몬테라를 쓴다.  

 

 

▶삐까도르  심을 박아 넣은 보호대로 감싼 말을 타고 투우에게 단창을 찔러 투우의 기운을 떨어 뜨리는 조연.

 

 

▶반데리에로  장식 작살인 반데리아를 황소의 목이나 어깨에 꽂는 조연.

 

 

▶까발레이로 2~3명으로 구성되는데 1막에서 투우를 흥분시키는 조연급 투우사로 챙이 넓은 베이지색 모자와 상의에 사무아 가죽으로 만든 몸에 꼭끼는 바지를 입고 안전하게 만든 앵글 부츠를 신는다.

 

 

▶포르카도  황소의 주변을 걸어다니며 관중을 즐겁게 해주는 조연. 투우 경기의 순서 La Media Veronica 일종의 탐색전으로 검은 수소가 등장하면 3명의 투우사들은 번갈아 가며 까빠(Capa)로 소를 유인하며 소의 특성을 파악하 는 과정이다.

 

Primer Tercio : Suerte de Varas (제 1 장) 갑옷으로 무장한 말을 타고 등장한 삐까도르(Picador)는 긴 창을 들고 10Cm 길이의 창끝으로 소의 등골을 찌른다. 이것은 이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소가 머리를 숙이게 하여 최후의 일격 목표인 등의 숨골을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Segundo Tercio : Banderillas (제 2 장) 반데리예로(Banderilleros)들이 차례로 나와 소를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돌다가 순간적으로 반데리야스(꼬챙이)를 등의 숨의 급소에 찔러 넣는다. 유연하고 멋있는 동작에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고, 이 공격으로 소는 더욱 흥분하게 되지만 상처 로 인해 힘이 약해진다.

 

Tercer Tercio : El Momento Supremo (제 3 장) 악대의 빠소도블레 연주를 신호로 이 소를 맡은 투우사가 등장한다. 나무막대기를 넣은 물레따를 들고 나와 소와 예술의 한 마당을 펼치는 투우의 백미이다. 두발을 땅에서 떼지 않고, 가능한 한 소와 가까이서 물레따(Muleta)로 소를 유인한다. 위 협적인 뿔을 앞세운 소를 물레따로 통과시키는 이 아슬아슬한 연기는 투우사의 인기도를 결정하는 순간이고, 관중은 명연 기가 연출될 때마다 '올레(!Ole!)'라는 환성을 질러댄다. 좌장의 신호와 함께 날카로운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지며 최후의 순간을 알린다.

 

날카로운 장검으로 바꿔든 투우사는 한 복판으로 가 소와 1대 1로 맞선다. 갑자기 찾아온 정적에 어리둥절 해진 소는 가만히 서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투우사는 우표크기만한 소등의 급소를 정확히 조준, 단숨에 찔러 넣어야 한다. 정확히 명중하면 1미터길이의 장검이 칼자루까지 찔려 들어가 심장을 관통, 잠시후 소는 무릎은 푹 꿇으며 쓰러져 숨 을 거둔다. 만약 쓰러진 채 숨이 붙어 있을 경우 명치에 단도를 찔러 넣어 고통을 덜어준다. 만약 투우사의 연기가 훌륭하면 관중들은 하얀 손수건을 꺼내들어 흔들고 투우사는 소의 귀를 전리품으로 받는다. 드문 일이지만 연기가 더욱 훌륭했을 경 우 소의 양 귀, 그리고 꼬리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소와 인간의 격전이 한차례 끝나면 죽은 소는 당나귀에 끌려나가 고 모노사비오들(Monosabios)이 재빨리 투우장을 정리한다. 곧이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데 이런 과정이 여섯 번 반복 된다. 즉 3명의 투우사가 각각 2마리의 투우를 죽이는데, 때때로 쇠뿔에 받혀 중상을 입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의 인기 투우사

▶호르헤 모라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투우사로 화려한 몸짓과 정확한 칼 솜씨는 마치 예술과 같으며 스페인 투우를 이끌어 갈 차세대 마타 도르!!  

 

▶안토니오 로라 10여년의 오랜 경력을 통해 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가장 용기있는 투우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정상급 투우사임.

 

▶마벨라 로메로 강인함과 부드러움으로 관중을 압도하는 연기력의 소유자로 세계에서도 몇 명 안되는 훌륭한 여성 마타도르 중의 하나임.

 

투우에 대해 한 두 가지 더 알고 싶은 것

투우장의 나선 소는 붉은 색을 보고 흥분하는가? 평생 일도 하지 않고 푸른 초원을 유유자적하며 즐기던 소가 투우장에 끌려오면 투우가 시작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캄캄한 독방에 갇힌다. 갑자기 변한 주변환경에 정서적으로 크게 불안해하다가 햇볕이 작렬하는 투우장에 나서는 순간, 또다시 변한 환경과 관중 들의 함성에 흥분하기 시작한다. 소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지만 인간에게 적대행동을 당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 다만 흥분상태에서 비록 붉은 색은 보이지 않지만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천이 몹시 신경에 거슬려 위협을 느끼고 뿔로 받으려한다. 오히려 붉은 색 천에 흥분하는 것은 열광하는 관중이다.  

 

투우, 끔찍한 살육. 동물학대의 현장인가? 투우가 '놀이'가 아닌 인생철학이 응축된 의식이라고 하지만, 그러한 철학에 이해가 없는 이방인들에겐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동물학대요 학살로 느껴진다. 그래서 동물애호가들은 이러한 끔찍한 동물학대를 당장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평생 노동에 시달리다 결국 도살장에서 고깃덩어리로 팔려나가는 소들에 비하면, 투우장에 나서는 소들은 평생 평 화롭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다 투우장에 나와 단 15분간의 고통만으로 명예로운 죽음을 맞는다고 말하며 동물애호가들의 비판에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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